2021학년도 후기 교원 정년퇴임식 일시: 2022년 2월 28일(월) 14시 장소: 인촌기념관 강당 김승욱 교수님께서 2022년 2월 28일자로 화공생명공학과를 떠나십니다. 그리고 이를 기리는 정년퇴임식이 지난 2월 28일 인촌기념관에서 열렸습니다. 퇴임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교수님의 퇴임을 축하하는 이들은 Zoom을 통해 인촌기념관에서 진행되는 퇴임식을 지켜보았고, 이 모습은 행사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되었습니다. 퇴임식 이후에는 신공학관 회의실에서 학과 교수님들과 마지막으로 작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그간 교수님의 공로를 기리며 감사패가 수여되었습니다. 김승욱 교수님이 끝인사로 전한 퇴임사를 아래에 붙입니다. 교수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세요!
퇴임사 우리 고려대학교에서의 추억과 가치를 소중하게 간직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위하여! 어쩌다 보니 벌써 정년이 다 되었군요. 아일랜드의 극작가인 George Bernard Shaw가 말했던 대로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이 생각납니다. 언젠가는 제게도 정년이 올 줄 알았지요. 정년을 맞이하면서 제 머리 속을 강하게 스쳐가는 몇 가지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교수 생활 33년 중 26년을 고려대학교에서 보냈는데, 교육, 연구, 봉사의 책무에 대해 많은 고려를 하여 열심히 노력하였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가족처럼 따뜻하고 훌륭하신 동료 교수님들과 교직원 선생님들 덕분에 별다른 대과없이 정년을 맞게 되어 감사의 마음을 전달합니다. 교육에 있어서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끔 개념적인 면을 고려하여 가르쳐 왔지만, 학생들 스스로 매일매일의 관심과 연습이 필요하고, 그것이 습관화되면 고려대학교가 배출하는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거리의 간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뚜레쥬르(Tous Les Jours)의 뜻을 매번 음미하면 빵빵한 도움이 되겠지요. 연구에 있어서 특허 및 연구논문도 많이 쓰고 저서 및 역서를 저술하였지만, 한 가지 후회되는 일은 한 가지 연구를 끝까지 좀 더 깊게 파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우리 생물공정연구실을 거쳐간 대학원생들과 항상 즐겁고 재미있게 연구를 할 수 있었고, 또한 졸업생들이 각자 다양한 분야에서 정진하고 성실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유머를 잃지 말고 스스로 행복에너지를 충전하여 매사에 감사하고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활력을 유지하길 바랍니다. 봉사 관련해서는 교내 봉사로서는 학과장, 부학장, 입학사정관 등 다양하게 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10여 년 동안 입학사정관으로서 좋은 신입생을 뽑는 일이었고, 많은 보람이 있었습니다. 교외봉사로서는 여러 학회 및 연합체 관련 일에서는 회장 또는 사무총장을 맡아 일을 한 것에 보람을 느끼지만, 특히 고려대학교 청소년적십자 지도교수로서 오랫동안 봉사해 온 것에 대해 너무 재미있었고, 앞으로도 학교에서 학생들의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생각과 함께 우리는 미래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라는 문구가 떠오릅니다. 보헤미아 태생의 작곡가이며 지휘자인 Gustav Mahler의 10번 교향곡은 1악장까지만 완전하고, 나머지 악장들은 스케치 형태만 있는 미완성이어서 여러 음악가에 의해서 일부 보완해서 연주되고 있습니다. 미완성이었지만 미완성은 완성을 위해 끊임없이 강렬하게 마지막까지 돌진하는 면을 보여줍니다. 우리도 음악처럼 미술처럼 100이란 숫자의 의미처럼 미래의 끔을 위해 또 다른 여행을 떠나면 좋겠습니다. 약력 김승욱 교수는 1957년 2월 서울에서 출생하였다. 1980년 고려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동 대학원에서 공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89년 영국 Birmingham 대학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96년부터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화공생명공학과에 부임하여 수많은 학부생을 양성하였으며 대학원에서는 21명의 박사와 50명의 석사를 배출하였다. 화공생명공학과 학과장, 청정화공시스템 연구소장, 공과대학 기획부학장, 교무기획운영위원회 위원, 본부 저술평가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학교행정에 참여하였다. 학회활동으로는 한국화학공학회 생물화공부문위원장, NICE편집장 및 총무이사, 그리고 한국생물공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사회활동으로는 국가지속가능발전위원회 전문위원, 대학적십자 서울특별시지사 지도교수협의회 회장, 대학적십자 지도교수 전국협의회 회장,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 아시아생물공학연합체(AFOB) 사무총장, 부회장 및 한국지회 위원장 등의 직을 수행하였다. “생명공학기술과 바이오산업”과 “From Biotechnology To Bioindustry”를 저술하여 핵심교양과목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였으며, 학술논문 321편 이상 발표하였다. 한국공학한림원의 교육홍보위원회, 수상후보추천위원회, 통합집필위원회, 미래기술발굴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우리나라 공학, 특히 화공생명공학의 발전에 봉사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고려대학교 석탑강의상, 한국과총 과학기술 우수논문상, 아시아생물공학연합체(AFOB) YABEC공로상, 대한적십자 총재 표창, 한국화학공학회 공로상, 한국공업화학회 공로상, 그리고 한국생물공학회에서 BBE우수논문상, 생물공학연구자상, 공로상, 양정당 국제교류상, 유영제 교육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미래창조부 연구개발 100선에 선정된 바 있으며, 대학적십자 봉사 건으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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