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엽 교수님 정년퇴임식 - 일시 : 2019년 8월 30일(금) 오후 3시 - 장소 :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 강당
지난 2019년 8월 30일, 인촌기념관 강당에서 김종엽 교수님의 퇴임식이 있었습니다. 김종엽 교수님은 1977년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 동대학원에서 1979년 석사학위를 취득 후,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1983년 “Strokes flow between two crossed and corrugated plates."라는 논문제목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셨습니다. 1984년, 프린스턴 대학교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귀국하여 한국 동력자원 연구소 재료연구실에서 3년간 근무하셨습니다. 교육자로서의 본격적인 길을 걸으신 때는 1988년. 충남대학교 고분자공학과에서 13년간 고분자 유변학, 물리화학, 단위조작, 고분자 물리화학 등을 강의하셨고 2001년, 고려대학교로 부임하시어 2019년 8월까지 이동현상, 수치해석, 유체역학, 열및물질전달 등의 과목들을 강의하셨습니다. 현탁액내의 입자이동, 잉크젯 액적의 생성, 충돌 및 건조, 유체의 접촉 선 이동, 나노 입자를 충전한 젤의 유변학, 나노 유체의 유변학, 계면활성제 용액의 유동, 고체입자의 패턴 형성, 디스펜싱, 미세 유체역학, 유동장 내에서 입자의 엉김, 고분자의 유동장에서의 이동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며 총 83편의 논문과 7편의 특허, 10명의 박사, 40명의 석사를 배출하셨습니다. “Ron, it is a matter of politics to you, but it is a matter of life and death to us." 1980년대 이스라엘의 베긴 수상이 중동정책과 관련하여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서 보낸 짧은 메모입니다. 김종엽 교수님은 대학원생 시설 이 짧은 글을 텔레비전 뉴스에서 접하며 이렇게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교수에게 논문이나 학생교육은 그 사람의 직업의 한 부분이지만, 나 같은 젊은 학생에게는 그것이 미래 인생의 전부이다.” 그리고 이 순간은 책임 있는 교수가 되겠다는 다짐으로 뇌리에 남아 김종엽 교수님으로 하여금 늘 교수로서의 자신을 돌아보게끔 했다 합니다. 교육과 연구에서 기초과목 교수로서의 본연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오셨으며 늘 대학과 교육자로서 스스로의 역할을 고민해온 김종엽 교수님. 당신이 가기위해 고뇌하고 노력해왔던 그 길을 그 누구보다도 우직하게 걸어오셨음을, 교수님을 기억하는 모든 화공과 학생들은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끝으로 김종엽 교수님이 화공과 학생들에게 남기는 말씀을 아래에 전합니다. “먼저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 여러분 각자의 전공을 즐기면서 최선을 다해 공부하십시오. 대학에서 배우는 것은 꼭 어디에 써먹기 위해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 자신 공과대학 교수로서 비교적 실제적인 문제를 가르치고 연구했지만, 우리가 대학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은 그런 외형적인 지식이 모두 다가 아닙니다. 학교에서 아무리 열심히 배워도 졸업하고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잊어버리고 말 수 있습니다. 그래도 모두 열심히 학교를 다니십시오. 학과마다 다른 것을 배우지만, 그렇게 열심히 다니다 보면 결국 우리는 대학에서 문제 해결 능력을 배울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문제해결 능력이라는 것을 교수님이 모두 직접 가르쳐 주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과목을 배우면서 여러분 스스로 사물과 사회를 보는 방법을 배우고 이들을 분석하고 종합하는 능력, 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지혜롭게 의사결정을 하는 것을 스스로 깨우쳐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세상을 경험하면서 각자의 분야와 우리 사회의 생태계와 스펙트럼을 이해하여 지식인으로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 바로 대학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은 품격을 배워 지식인으로서 행동하고, 예술과 역사를 배워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즐길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