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촬영 by 이동렬(반도체공정 및 분석연구실 소속 대학원생), 김중헌(14학번)
“여수는 나의 외가가 있고, 내가 태어난 곳이다. 항상 외가를 갈 때 마다 삼촌들이 나를 차에 태우고 보여줬던 곳이 있는데, 바로 여수의 밤 야경이었다. 이번 현장학습을 통해 내가 봤던 그 찬란한 여수의 야경들이 실은 수많은 공장들의 불빛으로 이뤄졌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막연하게만 알았기에 그저 아름답기만 했던 여수 야경, 그 뒤에 감춰진 치열함이라는 실체를 볼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막연했기에 고민됐고 두려웠던 진로...이번 MT를 통해 그 실체에 좀 더 다가간 느낌이다.” 장태진 (14학번)
모든 화공과 학생들이라면 3학년 때 필수로 들어야 하는 화공생명공학 연구방법 및 동향 수업. 이 수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워크샵(MT)이 2018년 5월 11(금) ~ 12(토)에 있었습니다. 이번 워크샵의 견학지는 작년, 재작년과 동일한 ‘GS칼텍스 여수공장’입니다. 2018-1학기 지식경영 수업을 진행한 GS칼텍스의 초청을 받아 올해는 지식경영 수업과의 조인트 MT로 진행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종강과 함께 MT를 떠났지만 올해는 학기 중간인 5월에 엠티 일정이 잡혔습니다. 덕분에 여름의 무더위와 함께 떠났던 지난 MT들과는 달리 이번엔 5월의 화창하고 선선한 날씨 속에서 여수를 방문할 수 있었답니다. 이번 워크샵에는 연구동향과 지식경영 수업을 수강하는 학부생 83명과 대학원생 23명이 참여하였고 송광호, 오민규, 이기봉, 조진한, 이정현, 봉기완. 이렇게 6분의 교수님들이 동행했습니다. 학생들은 용산역에 집합 후, 8시 40분 KTX를 타고 여수로 출발했습니다. 엠티를 떠난다는 설렘으로 시끌벅적하게 출발하던 열차 안은 이른 시간 집합으로 졸렸는지 잠에 곯아떨어진 학생들로 이내 조용해졌습니다. 거진 3시간을 걸려 열차는 여천역에 도착했습니다. 학생들은 바로 GS칼텍스 공장 본관으로 이동하여 특강을 들었습니다. ‘공정이해’라는 특강을 통해 학생들은 전공지식이 어떻게 실무에 적용되는지 이해할 수 있었고 ‘화공엔지니어의 역할과 비전’이라는 특강을 들으며 이미 GS칼텍스에 입사한 많은 화공과 선배들이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지, 화공과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GS측의 사내 문화나 복지, 근무환경이 굉장히 좋다는 걸 알 수 있었는데 이는 졸업 후 여수로 내려와 근무를 한다고 했을 때 학생들이 가질 법한 막연한 선입감이나 거부감을 없애는데 큰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특강 후에는 이번 워크샵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공장시설 견학’이 있었습니다. 엄청난 크기의 정유 창고와 파이프로 끝없이 이어진 거대한 공장시설들... 화학공정이 요구되는 정유공장인 만큼 공장지대에서는 뭔가 유독한 화학냄새가 날 것이라 생각했는데 간간히 느껴지는 바다 내음 외에는 별 다른 냄새를 맡을 수 없었습니다. GS칼텍스가 공장시설 정비를 굉장히 잘 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공장견학이후에는 GS칼텍스가 여수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위해 기공한 예울마루를 견학했습니다. 공연과 각종 전시시설이 갖춰진, 여수의 종합문화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는 예울마루를 보며 사회 공헌에 힘쓰는 GS칼텍스의 이타적 기업정신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숨 가빴던 일정이 끝나고 학생들은 숙소로 들어가 조별로 뒤풀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소 교류하기 힘들었던 교수님, 대학원 선배들과 편하게 술잔을 기울이며 진로 고민도 털어놓고 동기지만 낯설었던 친구들과도 친해질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2018년 연구동향 MT도 이렇게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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