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18 구국대장정 & 문선 written by 이예원(17학번) & photo by 장정재(17학번)
▪ 일시 : 2019.4.18 (목) ▪ 장소 : 고려대학교 본관 앞 잔디 (집합장소 및 전체판) -> 4.19 민주묘지(구국대장정) -> 고려대학교 이공계 캠퍼스 농구코트 (문선 공대판) 1960년 3월 15일,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이후 김주열 열사가 사망하는 등, 정부의 폭력적인 탄압이 극에 달하자 4월 18일, 3,000 여명의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평화 행진을 시작하였고 약 100여명의 정치깡패들에 의해 피습을 당하게 됩니다. 대규모 민주항쟁인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이른바 4.18 의거입니다. 4.18 구국대장정은 이날의 의거를 기념하고 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행사입니다. 고려대학교 학생들은 매년 4월 18일 고려대학교 정문에서부터 수유리의 국립 4.19 민주묘지까지 약 8km에 달하는 거리를 행진한 후 선배들을 비롯한 열사들에게 참배를 합니다. 그 당시 부정의에 항거하며 내걸었던 그들의 구호처럼, 매년 4.18 구국대장정에서는 현 시대의 문제들에 관한 기조를 외치고 문예선동단(이하 문선단)의 몸짓과 함께 행진합니다. 올해도 역시 새로 입학한 19학번 학생들이 문선단을 꾸려 구국대장정에 오른 다른 학우들을 응원해주었는데요. 문선은 학생운동의 하나로 1980년대 6월 민주항쟁 전후로 대중의 의식화, 대중에 대한 선전, 선동을 위해 고안된 몸짓입니다. 지금은 그 본래의 학생 운동이나 정치적 면모는 많이 퇴색되었지만, 여전히 학생들은 문선과 4.18 구국대장정을 통해 4.18 의거와 4.19 혁명을 가슴으로 느끼고 그 의미를 마음에 새깁니다. 오전부터 시작된 구국대장정 행사가 끝난 후, 화공생명공학과를 비롯한 공대의 7개 과는 저녁 8시부터 각 과 문선단의 공연을 진행하는 ‘공대판’을 애기능 농구코트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우리 화공과 학생들, 지난 한 달간 열심히 연습해온 문선을 선보이며 자유와 정의를 향했던 선배들의 뜨거웠던 불굴의 의지를 기렸습니다. 그렇게 길었던 하루가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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