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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QS 2018 세계대학평가에서 고대 화공생명공학과가 43위2018-03-0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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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 분야 세계 벽 높아화학·물리학, 서울대 체면치레

자연과학 학부 톱50 2곳 뿐일본은 도쿄대 등 6개대 올라

공대는 카이스트 15, 서울대 16문과, 서울·연세·고려 상승세 

수학·생명과학(생물학물리·화학 등 기초과학 분야에서 세계 '(top) 50'의 벽은 높았다. 수학·생명과학 분야에서 톱 50에 진입한 국내 대학은 한 군데도 없었다. 화학에서 서울대(19)와 카이스트(20), 물리학에서 서울대(31)가 체면치레를 하는 데 그쳤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 QS (Quacquarelli Symonds)28'2018 세계 대학 평가 학과별 순위'를 발표하고 인문학·자연과학·공학 등 5개 학부와 세부 48학과(전공)별 랭킹을 공개했다. 학과 랭킹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린 학과는 서울대 체육교육과(10)가 유일했다. 

기초과학 분야 부진 

QS 학과별 랭킹은 대학 학과를 법학· 의학·화학·컴퓨터공학 등 48학과로 나눠 최대 500위까지 순위를 매긴다. 이공계 학과는 MIT, 의학·법학·경영학은 하버드대, 인문사회과학은 옥스퍼드대 등 전통 명문들이 1위를 휩쓸었다. 학과별 1위에 가장 많이 오른 대학은 하버드대(14)였고 MIT(12), 옥스퍼드대(4)가 뒤를 이었다. 

자연과학 학부 랭킹에서 톱 50에 이름을 올린 국내 대학은 서울대(20)와 카이스트(40) 두 곳뿐이었다. 반면 일본은 도쿄대(8)를 필두로 6개 대학이 50위 안에 들었다. 중국은 베이징대(14)와 칭화대(16)가 서울대를 제쳤고 푸단대(39)도 카이스트보다 순위가 높았다. 기초과학 분야에서 한국 대학이 일본·중국에 밀리고 있다는 뜻이다. 2014~2016년 물리학과 생리·의학 부문에서 노벨상을 받은 일본은 주요 대학이 자연과학 분야에서 10위권에 진입했다. 도쿄대는 화학에서 8, 물리학에서 9위를 차지했다. 중국 역시 화학에서 베이징대(14)와 칭화대(17)가 서울대(19)와 카이스트(20)를 제쳤다. 

수학 분야에서는 아시아권에서 싱가포르국립대(13), 도쿄대(17), 베이징대(20)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국내 대학은 5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서울대와 카이스트는 수학 분야에서 지난해 각각 42, 47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51~100위권으로 밀려났다. 물리 분야에서도 국내에서는 서울대가 31위를 차지한 것이 전부였다. 

국가 경쟁력 바탕 工大는 선전 

전체 공대 랭킹에서 카이스트(15)와 서울대(16)20위 안에 들었고 포스텍(44)과 고려대(48)는 톱50에 신규 진입했다. 작년 대비 톱 50 진입 대학이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세부 전공별로는 화학공학은 카이스트 14(작년보다 1계단 상승), 서울대 16, 고려대 43, 포스텍 49 기계·항공 공학에서 카이스트 16, 서울대 18, 성균관대 44(6계단 상승), 포스텍 46(3계단 상승), 고려대 47(새로 진입) 등이다. 카이스트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학 계열 학과에서는 서울대를 누르고 국내 1위를 차지했다. QS"혁신과 경제 발전에 필수적인 과학기술 분야에서 한국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4차 산업혁명 시대 필수 학문으로 꼽히는 컴퓨터공학 순위는 예년보다 떨어졌다. 카이스트 34(1계단 하락), 서울대 40(2계단 하락), 고려대(51~100위권)는 예년과 비슷했지만 지난해 51~100위권이었던 포스텍, 성균관대, 연세대는 101~150위권으로 밀려났다. 

문과는 여전히 SKY 강세 

전반적으로 예년보다 국내 대학 성적이 떨어졌지만 문과는 선전했다. 서울대는 사회과학 학부 전체 랭킹에서 작년보다 7계단 상승한 21위를 기록했다. 고려대(32), 연세대(42)도 작년보다 각각 7, 10계단씩 순위가 올랐다. 인문학부 전체 랭킹에서도 서울대는 작년보다 3계단 상승한 25위를 차지하며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톱 50에 들었다. QS가 올해 처음 평가한 문헌정보학과에서는 성균관대(42)가 서울대(47)를 앞질렀다. 

QS 학과별 순위는 학계 평가 졸업생 평판도 논문 피()인용 수 H 인덱스 등 네 가지 지표를 이용해 평가한다. 'H 인덱스'는 연구자당 논문 수가 많고 논문 인용 빈도가 높을수록 높다. 

2018.3.1일자 조선일보